<앵커 멘트>
내일부터 거의 모든 책의 할인률을 15%로 제한하는 도서 정가제가 시행됩니다.
각종 서점 사이트엔 책을 사려는 이들로 폭주를 이뤘고, 편법 할인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상에서 가장 절박한 도서 할인전!
만 종, 반 값 판매!
도서 정가제 시행을 하루 앞두고 단군 이래 최대 할인을 하고 있다는 인터넷 서점입니다.
할인이 끝나기 전에 책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희정(경기도 고양시) : "평균적으로 한 달에 4-5권 정도 샀는데 시행된다고 하니까 한꺼번에 10권 정도 많이 사게 됐어요."
인터넷 서점 매출은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1주일 동안 지난달보다 2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팔릴 책을 미리 팔아버려, 할인폭이 줄어들면 거래가 뚝 끊길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여기에 변칙 할인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책의 주민번호라 할 수 있는 ISBN을 분석해봤더니 이달 들어 세트 도서가 급속히 늘어났습니다.
세트 도서는 정가제에서 예외로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백원근(연구위원) : "따로 세트 구성을 해서 처음부터 그렇게 가격을 정해 놓으면 7만원짜리가 아니라 2만원 3만원으로 해도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편법적인 할인 방식이 되는 것인데..."
도서 생태계 복원을 위한 새로운 도서 정가제! 하지만 시행을 앞두고 출판계는 유래없는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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