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용률 OECD ‘꼴찌’ 탈출하려면?

입력 2014.11.24 (12:35)

수정 2014.11.24 (12:57)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은 50% 인데,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여성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근무 환경도 개선되어야 할텐데요.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요?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계 기업의 부장인 류미진 씨의 하루는 자녀들의 등교 준비로 시작됩니다.

아이들을 통학 버스에 테워보내고 여유있게 출근길에 나섭니다.

도착 시간은 9시 50분쯤.

출퇴근 시간을 한 시간씩 늦추는 탄력근무제 덕분에 경력단절없이 일과 육아 모두 병행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류미진(외국계 회사 부장) : "촉박하지 않게 아이들을 먼저 케어를 하고 아이를 보내놓고 제 준비를 하고 출근을 하기 때문에 저도 시간면에서는 여유있게 출근을 하는 편인 것 같아요."

류 씨같은 부장급 이상 간부는 이 회사에 100명.

이 가운데 25% 이상은 여성직원의 몫입니다.

<녹취> "메이 꽌씨~메이 꽌씨~"

여직원 10여 명이 중국어 연습에 여념이 없습니다.

한 의류업체가 지원하는 사내 중국어 동호회 수업입니다.

<인터뷰> 강혜원(00 의류업체 대리) : "업무에서 중국 사람들을 만나게될 수도 있기때문에 미리미리 준비를 하고자 배우게 됐습니다."

전체 직원의 40%인 여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돕기위해 외국어 교육과 꽃꽃이 등 10여 개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원비용만 연간 9천만 원에 이릅니다.

이 두 업체는 모두 전 세계 40여 개국의 기업을 평가하는 민간 평가기관, GWP가 선정한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에 뽑혔습니다.

OECD 최하위 수준인 여성고용률을 끌어올리려면 여성들의 '경력 단절'을 막고, '자기 개발'을 돕는 기업들의 적극적 지원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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