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보조금을 줄이는 단통법이 시행된 뒤로 휴대전화 시장이 가격과 기능에서 거품을 뺀 실속형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고가 스마트폰 수요가 준 데다 소비자의 취향도 다양해지면서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가 늘었습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급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가 최근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단통법이 시행된 뒤 가격 부담이 부쩍 커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영재(휴대전화 판매대리점 직원) : "통신비를 줄이려는 노력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보급형인 저가형 모델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급 사양, 복잡한 기능이 굳이 필요 없다는 소비자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석인(서울 영등포구) : "어른들 보면 전혀 잘 쓸 줄도 모르고 전화만 받고 뭐 기본적인 거 확인하고 하는데..."
실제로 한 통신업체 부설 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중저가 휴대전화를 살 뜻이 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단말기 업체들도 이런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 등의 사양을 낮춘 새 갤럭시 시리즈를 선보였고, 팬텍은 노트형 스마트폰을 30만 원대에 내놨습니다.
일부 스마트 기능이 더해진 30~40만 원대 폴더폰이 나오는가 하면, 10대와 20대를 겨냥해 튀는 디자인의 50만 원대 스마트폰도 출시됐습니다.
<인터뷰> 이안나(LG전자 상품기획팀) : "자기 개성을 중시하고 심플하고 사용하기 쉬운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을 겨냥해 준비하였습니다."
중국 저가폰의 국내 출시도 본격화되면서, 기능을 줄이는 대신 디자인과 개성으로 승부하는 중저가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