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도로공사 퇴직 인사들이 운영하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영업소 등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비정규직들의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오늘 현장을 방문해서 해법 모색에 나섭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톨게이트 영업소 수납원들이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로공사 출신 경영진으로부터 '재고용 불가' 통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영업소 측은 수의계약으로 영업권을 얻었기 때문에 고용 승계 의무도 없다며 도로공사 규정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인터뷰> 박근정(톨게이트 12년 근무) : "저희들은 최저임금 받는 사람들입니다. 그 고위직에 있다가 내려오셔 가지고 저희들을 그렇게 하루 아침에 해고시킨다는 것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죠."
고속도로 안전순찰원이었던 이 모 씨 역시 최근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근무 평가 점수가 낮았다는 게 사측 설명이지만, 이 씨는 임금 수준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가 회사의 미움을 샀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 모 씨(계약 해지된 안전순찰원) : "급여명세서나 잘못된 데 대해 특별히 조사한 게 없어요. 제가 민원도 세 군데 넣었지만 도로공사에서는 신경을 안 써요."
일부 영업소에서는 힘든 새벽 근무를 빼주는 조건으로 금품이 오간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조모 씨(최근 사직) : "꿀단지를 주고 화장품을 주고 알고 보니까 다 돈을 상납하고... 김치같은 거 자기가 안 담가 먹습니다. 직원들이 다 해다 줍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도로공사 측은 올해부터 외주 업체 선정은 모두 입찰로 전환했으며, 개별 사업장 노사관계는 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전국의 톨게이트 영업소와 안전순찰 지사 비정규직은 모두 8천여 명, 새정치연합은 오늘 현장을 방문해 실태 점검하고 이 문제를 공론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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