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뿌리’ 형성 유전자 규명…‘바이오 시대’ 열리나?

입력 2015.02.06 (12:39)

수정 2015.02.06 (13:59)

<앵커 멘트>

한 대학 연구진이 치아 뿌리의 형성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처음 찾아냈습니다.

치주 질환 치료 뿐 아니라 바이오 치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과 진료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병동이 붐빕니다.

치주 질환을 앓고 있는 이 50대 환자는 치아 뿌리까지 염증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백우형(전북 전주시 완산구) : "아프고 욱신거려 저녁에 잠을 못잘 정도로 아팠어요. 그래 가지고 여기에 와서"

전북대 연구진이 치주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를 찾아냈습니다.

'오스테릭스'라는 유전자를 합성할 수 있는 쥐와 없는 쥐를 만들어 관찰했더니 오스테릭스가 있는 쥐의 치아는 정상이었지만 없는 쥐는 짧거나 얇았습니다.

오스테릭스가 없으면 모세포가 분화하지 못해 치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아질이 형성되지 않아 치아 뿌리를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겁니다.

<인터뷰> 조의식(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치아 뿌리를 형성하는 조절기전을 이제까지 알지 못했거든요. 오스테릭스라는 유전자가 치아 뿌리를 형성을 조절하는 중요한핵심적인 유전자임을...."

손상된 치아나 치아 인대 조직을 되살릴 수 있는 치료법 개발과 첨단 바이오 치아 연구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주철(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 : "오스테릭스라는 유전자가 없으니까 치아의 뿌리가 짧아져 버리더라 그러면 그 사실을 가지고 거꾸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는 거죠."

이번 연구 결과는 치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 국제치과연구학회지 온라인 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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