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일본 정부가 미국 역사 교과서의 위안부 관련 내용을 수정하려는 시도에 대해 미국내 저명 역사학 교수들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보냈는데, 아베 총리의 역사 왜곡을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프린스턴 대학과 코네티컷 대학 등 저명 역사학 교수 19명이 내놓은 성명서입니다.
역사 교과서에 실린 위안부 내용을 수정하려는 일본 정부의 압박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성명서는 시작됩니다.
아베 총리가 지난해부터 뉴욕 총영사를 시켜 미국 맥그로힐 출판사에 위안부 내용 수정을 압박한 사실을 적시했습니다.
그 이면에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목적이 깔려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일본내 연구와 생존 위안부의 생생한 증언이 일본 정부가 개입한 성 노예 시스템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수들은 과거로부터 배우기 위해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만큼 어떤 정부도 역사를 검열할 권리가 없다며 성명서를 끝맺었습니다.
<인터뷰> 알렉시스 더든(교수) : "개방된 시민사회라는 일본의 정부가 특정 역사학자와 교과서를 상대로 이같은 행동을 하는데 대해서 우리 모두 놀랐습니다"
특정 사안에 미국 역사학자들이 공동 성명으로 대응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 시도를 방치해선 안된다는 심각한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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