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일본에서 아무런 원한 관계가 없는 사람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묻지마 살인'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70대 할머니를 살해한 여대생은 어릴 때부터 그냥 사람을 죽여보고 싶다고 밝혀 충격을 줬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조용하던 시골 마을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전학온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가 집근처 공터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아이나 부모에게 특별히 원한을 살만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30살 안팎의 용의자 추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초등생 학부모 : "저희 아이와 같은 반인데, 깜짝 놀랐어요. 빨리 범인이 잡혔으면 좋겠어요."
나고야의 한 연립주택에서는 최근 77살 할머니가 흉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는 19살의 여대생으로 할머니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그 할머니가 살해당했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정말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여대생은 경찰 조사에서 "누구든지 사람을 죽여보고 싶었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 대법원은 8년 전 도쿄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7명을 숨지게 한 32살 남자에게 사형 확정 판결을 내렸습니다.
약자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를 막기 위해, 다양한 진단과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효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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