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연승 가도를 질주 중인 프로농구 두 강호가 맞붙는다.
선두 울산 모비스와 3위 원주 동부는 10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연승을 이어가려는 쪽은 상대의 매서운 상승세를 잠재워야 한다.
모비스는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연승 제물에는 전주 KCC, 서울 삼성 등 9, 10위 하위권이 포함됐다.
그러나 5일 부산 케이티와 연장 접전 끝에 1점 차 승리를 거둔 것을 빼고는 3경기에서 10점 이상의 압승을 챙겨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꾸준히 제 몫을 하는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든든하고 1월 말 2연패 기간에 부진하던 양동근이 재빨리 본 모습을 찾았다. 송창용의 외곽 지원까지 받으며 모비스의 상승세엔 가속도가 붙었다.
동부는 최근 3경기 내리 승리를 거뒀다.
연승 기간에 11연승을 달리던 창원 LG를 18점 차로 무찔렀고 공동 선두이던 서울 SK를 꺾는 등 강팀을 잡아 기세가 한껏 올랐다.
베테랑 김주성이 고비처마다 힘을 내 팀을 구해냈다.
앤서니 리처드슨도 정확한 슛 감을 뽐내 팀의 연승행진에 힘을 거들었다.
모비스와 동부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모비스가 3승1패로 앞선다.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던 지난해 11월10일 경기에서도 7연승 상태에서 양팀이 격돌했다가 모비스가 웃은 적 있다.
이충희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동부는 그동안 노련한 양동근과 문태영에게 말려 모비스전에서 고전했다"며 "모비스가 지역방어에 약점이 있기 때문에 동부는 윤호영을 이용한 드롭존을 쓰고 높이를 활용한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위원은 "모비스는 동부의 약점인 앞선을 공략해 상대의 패스를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게 하려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높이에서 밀리지 않게 가려면 부진한 함지훈이 살아나야 한다"고 봤다.
한편, 이번 주 3경기를 치르는 모비스가 2승을 추가하면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프로농구 역대 감독 최초로 정규리그 500승을 달성한다.
1998년 5월 대우 사령탑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한 유 감독은 지난주 3승을 추가, 현재 정규리그 498승을 채웠다.
모비스는 10일 동부에 이어 13일 KCC, 15일 서울 SK와 차례로 대결한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9일(월)
부산 케이티-안양 KGC인삼공사(19시·부산사직체육관)
▲ 10일(화)
원주 동부-울산 모비스(19시·원주종합체육관)
▲ 11일(수)
전주 KCC-고양 오리온스(전주체육관)
인천 전자랜드-서울 SK(인천삼산체육관·이상 19시)
▲ 12일(목)
부산 케이티-창원 LG(부산사직체육관)
서울 삼성-안양 KGC인삼공사(잠실체육관·이상 19시)
▲ 13일(금)
원주 동부-고양 오리온스(원주종합체육관)
전주 KCC-울산 모비스(전주체육관·이상 19시)
▲ 14일(토)
인천 전자랜드-서울 삼성(14시·인천삼산체육관)
부산 케이티-안양 KGC인삼공사(16시·부산사직체육관)
▲ 15일(일)
원주 동부-전주 KCC(원주종합체육관)
고양 오리온스-창원 LG(고양체육관·이상 14시)
울산 모비스-서울 SK(14시5분·울산동천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