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흡연 경고그림’ 도입…또 국회서 발목?

입력 2015.02.09 (21:15)

수정 2015.02.10 (08:53)

<앵커 멘트>

담배갑 흡연 경고그림 도입은 10여 차례나 국회에서 좌절됐죠.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내일부터 다시 논의됩니다.

정부와 대다수 시민단체는 조속한 법안 통과를 지지하고 있지만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될지 미지수입니다.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국으로 수출한 국산 담배갑입니다.

목에 인공 호흡기를 넣은 환자 사진이 인쇄돼 있습니다.

혐오스러운 이미지에 흡연자들은 손사래를 칩니다.

<인터뷰> 하동수(흡연경력 25년) : "(담배 사기 어떠실 거 같으세요?) "못사죠, 그림 있으면 못사요. 무지무지 징그럽죠."

<인터뷰> 황규정(흡연경력 20년) : "금연을 하고 싶지만 습관이나 이런 것 때문에 피우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금연에 도움이 될거고..."

경고그림을 도입한 캐나다 등 77개 나라 대부분에서 흡연율이 급감했습니다.

13년 동안 10여 차례 시도된 경고 그림은 국회의 문턱에서 주저 앉았습니다.

국회는 내일 또다시 경고 그림 도입을 위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논의합니다.

하지만 처리시기 등을 놓고 여-야간 시각차가 큽니다.

KBS 확인 결과,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는 2월 회기 내에 법안을 처리를, 야당은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여당은 이미 충분히 의견이 수렴됐다, 야당은 담배 소매상 등의 애기도 듣자며 맞서 있습니다.

<인터뷰> 조홍준(대한금연학회 회장) : "논의를 하지 않는 전략으로 지연할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법안 처리를 위해서) 금연운동협의회나 일반시민들이 국회의원들을 감시하고..."

국민 건강권이냐, 담배업계 이익이냐?

국회의 판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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