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젯밤 비슷한 시각에 전국 곳곳에서 낙하 물체가 목격돼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유성으로 추정되는데, 실체를 파악하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합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은 불빛이 컴컴한 밤하늘을 가로지른뒤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녹취> "어 뭐야! UFO인가봐!"
긴 꼬리를 그리며 빛을 내는 게 유성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헐! 대박!"
어젯밤 8시30분 쯤, 수도권을 비롯해 청주와 대전, 광주 등 전국에서 비슷한 낙하 장면이 차량 블랙박스로 동시에 관측됐습니다.
<인터뷰> 황명선(목격자) : "갑자기 불빛이 딱 나타나고. 크게 후광이 붙은 거죠. 그래서 어 저게 뭐지 그러고 확인을 한 거에요."
이와 비슷한 현상이 전국적으로 목격된 건 지난해 3월, 당시 상공에 나타났던 유성은 크키가 이번보다 훨씬 큰데다 보름달 처럼 밝았습니다.
관측 직후 경남 진주에 떨어져 발견된 운석은 수억대의 가격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번 낙하물체는 크기가 작아 정확한 궤적과 낙하지점을 예측하는데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최영준(한국천문연구원) : "동영상과 사진자료를 최대한 활용하면 이 화구의 궤적을 계산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소행성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기원을 추정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해 동안 지구에서 관측되는 유성은 3천여 개 가량으로, 이 가운데 몇 개가 지상에 떨어지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