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연 이틀 박근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당 안팎의 증세 논쟁을 잠재우는 등 야당 공세에 대비해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양새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면전 발언으로 여당을 긴장하게 했던 문재인 대표가 김무성 대표를 찾았습니다.
중학교 동문인 두 사람은 증세와 공무원 연금 개혁 등 현안에 대해 탐색전을 벌이며 뼈있는 농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협상과 타협의 과정에서 여당이 더 양보해야 된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무리한 요구만 안하신다면..."
<녹취>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 "이제는 조금은 각오를 좀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부자 감세 철회 문제라든지, 서민증세 문제 어떻게 우리가 해소하고..."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폭주를 막아내겠다, '증세 없는 복지' 정책은 거짓이라며 연 이틀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 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지만, 최고위원들이 모두 불참하는 등 지도부 내에서 반발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외신 기자회견에서 당·청 갈등설을 일축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적극 옹호하는 등 여권의 결속을 강화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또 복지 구조조정을 한 뒤 최후의 수단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증세론에도 다시 한번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