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강원도 돼지농가에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이 돼지들은 이미 구제역이 발병해 이동 제한 조처가 내려졌던 세종시의 농가에서 들여온 것으로 밝혀져, 방역 체계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제역이 확진된 철원의 돼지 농장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돼지 260여 마리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 그제 오후 신고됐다가 어제 오후 확진됐습니다.
<녹취> 철원 돼지 농장주 : "눌려서 그런지 몇 마리가 못 일어난다고 오후쯤 되니까 몇 마리가 좀 더 늘어났대요."
돼지 6백 10마리는 모두 매몰 처분했습니다.
문제는 이 돼지들이 지난달 8일 구제역 확진을 받아 이동 제한 조처가 내려졌던 세종시의 농장에서 들여왔다는 겁니다.
인근에는 이렇게 거점 소독소가 마련돼 있었지만 해당 차량은 이곳을 거치지 않고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철원과 포천 등 4개 지역 농가에 840마리의 돼지를 내다 판 세종시 농가는 구제역 확진을 받기 전인 지난 7일 출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계재철(강원도 축산진흥과장) : "여러 정황을 살펴볼 때 비밀리에 통제가 되지 않는 도로를 이용해서 철원까지 온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 돼지의 40%를 사육하고 있는 철원군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인근 농가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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