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국인 여성, 강도에 피살…각별 주의

입력 2015.02.10 (12:08)

수정 2015.02.10 (12:59)

<앵커 멘트>

필리핀에서 40대 한국인 여성이 강도의 총격을 받고 또 피살됐습니다.

올들어 두 달 만에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이 4명이나 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케손시디의 한 커피숍.

사업을 위해 필리핀에 체류중이던 한국인 45살 박 모여인이 어제 낮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괴한들이 종업원들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는 도중 커피 숍에 들어갔다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범인은 박씨의 휴대전화를 빼앗는 과정에서 권총을 발사했습니다.

<녹취> 박용증(주 필리핀 한국대사관 영사) : "커피점에 갔다가 강도를 만나서 총 맞은 거죠. 조심을 많이하고 있죠."

사건이 일어난 곳은 수도 마닐라의 중심갑니다.

교민들은 필리핀에서 비교적 안전한 곳에서 여겨졌던 중심가에서 이번 사건이 벌어져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활(대표/필리핀 교민보호단체) : "며칠 전에 미장원에 같은 괴한으로 보이는 애들이 들어와서 산건이 있었는데 쉬쉬했습니다. 그 지역이 한국유학생들하고 한국인들이 밀집해사는 안전지역인데 2000명 정도 한국인들이 밀집해 살고 있습니다."

올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모두 4명.

지난달 말에는 필리핀 중부 바클로드 지역에 어학연수를 왔던 한국 대학생 1명이 현지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런가운데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에서는 한국인이 납치됐다 풀려나는 등 한국인 관련 강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에도 필리핀에서 한국인 10명이 살해됐다며 필리핀 교민과 관광객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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