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참배’ 내홍…문재인 “박 대통령 이중의 배신”

입력 2015.02.11 (06:16)

수정 2015.02.11 (07:43)

<앵커 멘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따른 당내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 대표는 별다른 반응 없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계속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청래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연일 비판했습니다.

외국 사례를 빗대 유대인이 히틀러 묘소에 가서 참배할 수 있겠냐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문 대표가 박 대통령과 전면전을 한다면서 부친 묘소에 참배한 것은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의 증세 관련 발언을 비판하면서 야당이 분명한 당론을 내야 한다고 문 대표를 몰아 세웠습니다.

하지만 김부겸 전 의원은 넬슨 만델라의 화합 정신을 거론하며 문대표를 옹호했고 주승용 최고위원도 당내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는 대신 연일 대여 공세에 나섰습니다.

담뱃값 인상과 연말정산을 거론하며 박 대통령이 서민 증세를 택했다고 맹 비난했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서민들에게 부담 전가하고 가난한 봉급쟁이 지갑 털고. 이런 방식의 증세 하는데 더 분노한거 아닙니까. 이중의 배신아닙니까?"

문재인 대표가 청와대를 향한 대립각을 분명히 세웠지만, 당내에선 지도부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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