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러시아 정부가 5월 전승 기념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의 초청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우방국 정상들의 참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도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같은 의미 있는 일정이 마련돼야 참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 중 하나인 벤로즈 보좌관은 오는 5월 러시아가 주최하는 전승절 기념 다자정상회의에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벤 로즈 보좌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김정은 북한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가질 수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직답을 피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단결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벤 로즈(美 대통령 보좌관)
벤 로즈 보좌관의 답변은 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여부 결정이 순전히 한국 정부의 판단에 달려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전되지않을 경우 방러에 나서지 않는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보조를 취해달라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벤 로즈 보좌관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 관련 과거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5월 러시아를 방문할 경우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핵문제 협의 등을 추진중인 한국 정부는 의미 있는 대화 가능성이 보장되면 대통령 방러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 러시아 방문 문제가 앞으로 몇달간 한국 외교의 뜨거운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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