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유리 위험해요”…락앤락, 경쟁사 비방 광고

입력 2015.02.11 (12:18)

수정 2015.02.11 (14:04)

<앵커 멘트>

남은 음식 보관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워드실 때, 유리로 된 밀폐용기 많이 사용하시죠.

객관적인 근거없이 경쟁업체 제품의 품질이 나쁜것처럼 광고한 밀폐용기 업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조치를 내렸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정에서 반찬 용기 등으로 많이 쓰는 유리밀폐용기.

이런 용기를 만드는 국내 중견기업 '락앤락'이 거짓.과장 광고를 했다 적발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락액락이 2013년 9월 대형마트 30곳의 매장 선반에서 동영상을 틀었는데, 이 영상에서 강화유리로 만든 경쟁업체의 제품이 깨지거나 폭발할 위험이 큰 것 처럼 광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락앤락의 제품은 강화유리가 아닌 내열유리를 사용하는데 경쟁사 제품의 소재가 위험할 수 있다고 한 겁니다.

하지만 락액락이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의 조사결과라며 광고에 인용한 사고 통계 그래프는 강화유리가 아닌 모든 유리용기와 관련된 사고로 드러났습니다.

락앤락은 또 광고에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실험 영상을 사용했는데, 강화유리가 파손된 온도는 실제보다 낮게, 실험시간은 실제보다 짧게 표기했습니다.

공정위는 전문기관의 시험 결과를 보면, 강화유리와 내열유리 모두 130도 안팎의 온도 차이에서 아무 파손이 없는데도 해당 광고는 강화유리 제품의 품질이 훨씬 떨어지는 것 처럼 부당하게 비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정위는 락앤락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앞으로도 밀폐용기 시장에 대한 부당 광고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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