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푸른 상공의 전투기 고공 비행, 참 멋있죠.
하지만, 이런 비행을 위해 조종사들은 극한의 상황을 견뎌야 합니다.
특히 전투기가 급선회 를 하면 조종사 는 정신을 잃고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데, 그래서 조종사들은 주기적으로 훈련을 합니다.
서지영 기자가 전투기 조종사도 받기 꺼려하는 이른바 '가속도 내성 훈련'을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주력 전투기 KF-16에 이어 최신예 F-15K가 출격합니다.
곧이어 쫓고 쫓기는 공중전이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이 사이 조종사들은 조종석에서 엄청난 중력과도 사투를 벌입니다.
하늘과 땅을 착각하거나 의식을 잃으면 추락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급격한 기동 때 가해지는 중력을 견디는 훈련은 필수입니다.
이 훈련장비는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조종석과 똑같이 설계됐습니다.
전투기를 타기 위해선 자신의 6배나 되는 중력을 20초 동안 견뎌야 합니다.
강력한 중력이 온 몸을 압박하는 순간 3초 만에 머리가 아래로 떨어집니다.
세 번째 도전, 근육을 극도로 긴장시켜 호흡을 한 끝에 의식을 잃지 않고 겨우 통과했습니다.
고공 비행을 대비해 저산소증도 견뎌야 합니다.
뇌에 산소가 부족해지면 간단한 연산도 어렵고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인터뷰> 하현욱(중령/항공우주의학훈련센터장) : "모든 공군 조종사들은 필수적으로 3년 주기로 본 훈련을 실시해야 하며 만약 통과하지 못하면 비행 임무를 수행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전술훈련중에는 F-15K 조종사가 의식을 잃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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