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평창 올림픽을 맞아 해외 국적 선수들을 귀화시키는 이른바 '평창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귀화가 세계적인 추세이긴 하지만, 애국심이 바탕인 올림픽을 위해 외국인 선수들을 속속 귀화시켜야하는지,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창 프로젝트가 가동됨에따라, 현재 귀화는 빠르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미 캐나다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들 등 4명의 외국 국적 선수들을 특별 귀화시켰고 피겨 아이스 댄스의 키릴 미노프 등 다양한 종목에서 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키릴 미노프 : "평창에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은 일반 귀화와 달리,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추진되는 특별 귀화 선수들입니다
<인터뷰> 대한체육회 법무팀 변호사 : "국익에 기여할 우수 인재로 인정되면 원 국적을 유지하면서 대한민국 국적 취득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그러나 자국 개최 올림픽이라는 점을 의식해 무리한 추진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또 전혀 다른 국적의 선수들에 대한 정서적 거리감도 여전한 문제점입니다.
<인터뷰> 이혜연(시민) : "피부색이나 눈색만으로도 이질감 느껴져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계 부모를 둔 미국의 스노보드 신동 클로이 김 등 명분과 실리를 갖춘 귀화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귀화는 글로벌 스포츠의 추세지만, 무분별하게 진행되진 않습니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의 경우도 세계적인 기량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한국 동계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유망주들 육성에 힘을 싣는 긴 안목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