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청문회에선 부동산 투기 의혹과 충남지사 시절 동생의 금품 수수 사건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이 후보자는 의혹을 적극 해명하면서도 최대한 몸을 낮췄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청문회에는 부동산 개발 회사 대표와 이 후보자의 지인, 군의관 등 15명의 증인과 참고인이 나왔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 차남에게 증여 된 20억 원 대 분당 땅을 놓고 투기 의혹을 집중 제기했고 증인들은 해당 지역은 접근성이 떨어져 투기가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공방이 오갔습니다.
<녹취> 진선미(새정치연합 의원) : "내 땅 한 평도 나는 없습니다. 그런데 내 땅을 3억 몇 천 만 원으로 사는데..."
<녹취> 강희철(분당 땅 매도자) : "의원님은 나이가 젊으시니까 15년 전 꺼 잘 기억하실지 모르지많요. 제 나이 돼 보면 15년 전 꺼 기억 안 납니다."
충남 지사 시절 동생이 택지 개발과 관련해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건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녹취> 진성준(새정치연합 의원) : "이완구 지사가 이 사업의 최종 승인권자라고 하는 건 알고 계시죠?"
<녹취> 김도읍(새누리당 의원) : "(충남)개발공사 전결권자가 충남도에서는 행정 부지사가 전결권자였습니까?"
<녹취> 최정현(전 충남도청 공무원) : "(충남개발공사)사장께서 하나에서 열까지 다 했지. 도지사나 행정부지사가 전결하고 이럴 사안이 아닙니다. 이것은..."
이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적극 해명하면서 최대한 몸을 낮췄습니다.
<녹취> 이완구(국무총리 후보자) :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처신을 해야 한다는 분명한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또 청와대가 인사를 다하고 총리를 형식적으로 만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엔 "총리를 그만 두겠다"며 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사청문특위는 이틀간의 청문회를 마무리하고 오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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