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운전 중 일어나는 다툼 종종 보도해드리는데요.
이번에는 시비 도중에 도끼를 들고 나와 상대방을 위협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승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앞서 가던 차가 속도를 줄이는가 싶더니 도로 한가운데 멈춰섭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 손에는 어른 팔뚝 크기의 도끼가 들려 있습니다.
<녹취> "내가 잘못했나? 너 도끼 들었어?"
차량을 몰던 45살 A 씨가 앞선 차량 50대 운전자를 도끼로 위협한 겁니다.
앞에서 급히 차선을 변경했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피해 운전자 : "욕 한번 했으면 가야지, 다시 와서 브레이크 밟아서 차를 못 가게 하고 몇 번을 그러는데 그러고 나서 도끼 들고 내리니까 황당하죠."
피해자는 신고 뒤 차량을 직접 추격했고 경찰은 출동 30분 만에 A씨를 붙잡았습니다.
처음 신고가 접수된 지점에서 10km가량 떨어진 이곳 도심 한복판에서 제보자와 경찰의 추격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차로 변경 문제로 말다툼하다 화를 참지 못해 뒷좌석에 있던 캠핑용 도끼를 들고 나갔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말다툼이 됐더라도 다툼이 있는 상황에서 흉기로 볼 수 있는 도끼를 들었기 때문에 폭력행위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쪽으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흉기를 휴대하고 폭력에 사용한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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