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나눈 우정’ 축구계 최고 브로맨스 커플?

입력 2015.02.14 (12:07)

수정 2015.02.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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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 꽃피는 그라운드.'

축구는 격렬한 운동이다. 90분 동안 '그라운드의 전쟁'을 펼치다보면 선수들은 단순한 동료로서 친밀감을 떠나 한평생 우정을 나눌 '절친한' 친구로 인연을 이어가기도 한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4일 온라인판을 통해 전세계 축구계에서 소문난 '브로맨스(남자들의 우정) 커플' 10선을 선정했다.

△ 프랭크 램퍼드(맨체스터 시티)-존 테리(첼시) = 램퍼드와 테리는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았다. 미러는 이에 대해 "두 선수는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전 감독과의 불화 등 수많은 역경을 함께 넘으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이뤘다"고 설명했다.

램퍼드와 테리는 라커룸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비야스 보아스 전 감독을 포함해 전임 감독들의 경질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데이비드 베컴-게리 네빌(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베컴과 네빌도 최고의 우정을 과시한다.

메일은 "과연 누가 패션 아이콘이자 글로벌 스타인 베컴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며 "그의 '절친'은 바로 네빌"이라고 설명했다.

네빌은 메일과 인터뷰에서 "내가 볼턴에서 살 당시 베컴은 아내 빅토리아가 외출하면 우리 집에 놀러와 직접 요리를 해줬다"며 "채소를 섞은 볶음면과 파스타를 만들어주곤 했다"고 예전 기억을 떠올렸다.

△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사비 알론소(뮌헨) = 메일은 제라드와 알론소의 관계에 대해 "둘이 친하지만 알론소가 제라드를 더 따르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제라드와 알론소는 2009년까지 리버풀에서 함께 뛰다가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하면서 이별했다.

지난해 5월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제라드가 중계방송 때문에 스튜디오에 출연하자 알론소가 직접 현장을 찾아와 악수하면서 친분을 과시했다.

알론소는 제라드가 최근 리버풀을 떠난다고 발표하자 저신의 트위터에 '나의 영웅, 나의 친구'라는 글과 함께 리버풀에서 함께 뛸 당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 대니얼 스터리지-라힘 스털링(이상 리버풀) = 올해 26살인 스터리지는 리버풀 라커룸의 '대부'로 알려져 있다. 21살의 스털링과 나이차가 있지만 스터리지는 "라힘과 아주 가까운 사이다. 라힘은 어린 동생처럼 느껴져 돌봐주게 된다"며 "내가 스털링의 나이 때에는 나를 제대로 돌봐주는 팀의 선배들이 없었다. 그래서 팀의 형님으로서 스털링을 지도하고 있다"고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 앤디 캐럴-케빈 놀런(이상 웨스트햄) = 한 때 뉴캐슬에서 함께 뛴 골잡이 캐럴과 미드필더 놀런도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잦은 사고를 일으켜 '악동'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놀런을 따라 웨스트햄으로 이적할 만큼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메일은 "캐럴이 놀런을 좋아해 웨스트햄으로 팀을 옮기기까지 했다"며 "다만 캐럴이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들보다 좋아할지는 모를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메일은 ▲ 헤라르드 피케-카를로스 푸욜(이상 바르셀로나) ▲ 메주트 외칠(아스널)-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 티에리 앙리(전 아스널)-로베르 피레(FC고아) ▲ 조제 모리뉴(첼시 감독)-디디에 드로그바(첼시) ▲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마리오 괴체(뮌헨) 등을 대표적인 브로맨스 커플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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