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화가 산책> 박대깁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테네시 윌리암스의 연극 '유리동물원'이 우리 무대에 오릅니다.
캐서린 햅번 등 왕년의 스타들이 열연하기도 해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인데요,
김성녀, 이승주 등 연극계 스타들이 등장 인물을 실감나게 연기했습니다.
미국이 대공황을 겪던 1930년대, 몰락한 옛 중산층 가정입니다.
화려했던 과거에 매여있는 어머니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은둔 생활을 하는 딸, 그리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고뇌하는 아들 등 등장 인물마다 복잡한 사연이 있습니다.
가족 간의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이 연극은 가난에 시달리는 상황을 그리면서도 따뜻한 시선과 대사 곳곳에 숨은 웃음 요소가 특징입니다.
지난해 공연 당시 객석 점유율 97%를 기록했던 배우진과 연출진이 다시 한 번 이 연극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대사와 음악이 없는 ‘침묵의 영화’ 호평
이번엔 조금 특별한 영화입니다.
영화엔 대사와 음악이 있는게 당연하게 느껴지죠.
하지만, 이런 상식을 깨는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왜 이렇게 만든 걸까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2시간이 넘는 영화 상영시간 내내 고요함만이 감돕니다.
배우들은 수화로 대화를 나누지만 자막조차 없습니다.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벌어지는 학생들의 사랑과 증오를 다룬 영화로, 배우 모두 청각장애인입니다.
빨라지는 몸짓과 굳어가는 표정으로 격한 감정을 표현합니다.
파격적인 설정으로 관객들은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게 칸을 비롯 30여 개 영화제가 상을 수여하는 등 세계 영화계가 주목했습니다.
<인터뷰> 정지욱(영화평론가) : "쌓인 여러 형식들을 다 배제하고 근원으로 돌아가서 단순한 방법만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첼로 연주자 두 명으로 구성된 이색적인 그룹 '투 첼로스'가 3집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음반에는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과 영국 출신 헤비메탈 그룹 아이언 메이든의 곡을 하나의 곡으로 녹여 연주하는 등 13곡이 담겨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화가 산책>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