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입춘이 지난 남해안에서는 '봄의 전령'이라 불리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달고 시원한 고로쇠 물이 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위가 가시지 않은 산 기슭에 수령이 수십 년된 고로쇠 나무가 빼곡합니다.
나무에 끼운 호스마다 맑은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윤순호(고로쇠 채취 농민) : "초봄이나 입춘을 전후해서 (나무가) 많은 영양분을 뿜어내는 시기라서 고로쇠 물이 나오는 겁니다."
남녘에서는 매년 이맘 때부터 다음달 초까지 고로쇠 수액을 채취합니다.
지면에서 30센티 높이에 구멍을 뚫은 뒤 호스를 꽂아 고로쇠 물을 용기에 담아냅니다.
5리터 용기를 채우는 데 걸리는 기간은 닷새, 큰 일교차에 얼었다 녹았다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단맛이 일품인 고로쇠 수액은 몸에 이로운 성분이 풍부해 인기가 높습니다.
경남 거제에서는 고로쇠 수액을 전국에 판매해 연간 8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양운(거제 고로쇠약수협회 회장) : "바닷가에서 나오는 해풍을 맞아서 각종 미네랄과 칼슘, 칼륨 등 모든 성분이 우수하다고 판명이 나 있습니다."
겨울 한파를 이겨낸 고로쇠 맑은 물이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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