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미성년 교통사고↑…뒷좌석 안전띠 불감증 여전

입력 2015.02.16 (09:42)

수정 2015.02.16 (13:08)

<앵커 멘트>

이번 설 연휴에 가족 단위로 이동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뒷좌석에 탄 자녀들 안전띠 매는지 잘 챙겨보셔야겠습니다.

설 연휴 때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교통사고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선 승용차가 주차된 차량으로 돌진합니다.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마주 오던 차와 충돌하고, 중앙선을 넘더니 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모두 설 연휴에 일어난 사고들입니다.

최근 3년을 살펴보면,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 부상자가 평소보다 16% 늘었고, 설 당일에는 54%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통사고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살 이하 피해자는 하루 평균 8백 명에 달해 평소보다 64%나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임주혁(보험개발원 통계팀장) : "가족 단위 운행이 많기 때문이고요, 어린이와 청소년이 통상 뒷자리에 앉으면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요."

실제로, 한 자동차보험사가 고속도로 요금소를 통과하는 차량 6천여 대를 조사해보니,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맨 경우는 17%에 불과했습니다.

유아를 카시트에 태운 경우도 37%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박천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안전띠는 뒷좌석까지 꼭 착용해야 하며, 주의를 흩뜨릴 수 있는 휴대폰 사용이나 DMB 시청은 자제해야 합니다."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범칙금 3만 원을 물어야 합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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