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시원이나 독서실은 자신이 원하는 꿈을 위해 공부하는 청년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요.
주인을 대신해 이런 곳을 관리하는 아르바이트의 경우 일하면서 공부도 할 수 있어서 나름 인기기 있지만, 대우가 매우 열악하다고 합니다.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르바이트 학생이 고시원 내부 CCTV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실내 정리 정돈을 합니다.
공부를 하며 돈도 벌어야 하는 학생들이 고시원 아르바이트를 주로 선택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월급 70만원에 시도 때도 없이 잡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유 00(고시원 아르바이트생) : "사장이 고시원 총무에 대해서는 휴식시간, 근무시간의 뚜렷한 구분없이 그냥 24시간 고시원에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일한 시간을 절반으로 깎아 임금을 착취하는 악덕 고용주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고시원 아르바이트생) : "51만원을 맞추려면 8시간 다 일했다고 할 수가 없는거죠. 최저임금을 다 줘야 하니까..."
<인터뷰> 최승현(노무사) : "4시간을 일하면 30분 이상 휴게시간을 주게끔 되어있거든요. 언제나 일이 없으면 공부해라, 이거는 계속 일해라 이런 얘기랑 똑같거든요."
알바노조가 고시원이나 독서실의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 백여 건을 분석했더니 평균 시급이 최저임금의 절반도 안 되는 2천2백 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저 임금을 지키는 곳도 1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고용주들은 방과 식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순수한 임금만 따져서는 안된다고 항변합니다.
<녹취> 고용주(음성변조) : "방도 제공하기도 하고 식사도 제공하기도 하고 그래요."
일부 아르바이트생들은 문제 의식을 공유하면서 부당한 처우를 노동 당국에 고발하기도 하지만, 아직 말 못하고, 착취 당하는 젊은이들이 훨씬 많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