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 40대 남성이 호텔에서 다른 사람의 차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적발됐는데요.
경찰이 조사해보니 이 남성은 재력가 살인 청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형식 전 서울시의원의 친형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의 운전석에 오르더니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잠시 뒤 차를 버리고는 골프채가 든 가방을 들고, 길거리를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27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고급 호텔 주차장에서 1억원 짜리 외제 승용차를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녹취> 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새벽 2시다 보니까 인력이 많지가 않은데 잠깐 밤손님 택시 잡아달라는 분이 계셔서 그거 잡는 사이에..."
경찰 수사 결과 차를 훔친 사람은 서울 강서구의 재력가 살인 청부 혐의로 재판 중인 김형식 전 서울시의원의 친형인 48살 김 모 씨로 밝혀졌습니다.
김 씨는 호텔 주차관리 요원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훔친 차를 몰아 달아났습니다.
김 씨는 광진구의 한 공영주차장에 차를 버려놓고선 트렁크에서 5백만 원 상당의 골프채를 훔쳐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또, 차를 버리기 전 증거를 없애려고 블랙박스를 떼어내 버리기도 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택시를 잡아야 되는데 택시 잡아주는 사람도 없고 도어맨도 없고 이래서 내가 화가 난 상태였나보나 이런 식이에요."
김 씨는 과거에 부장검사까지 지낸 뒤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골프장 사장을 납치, 감금한 혐의로 실형을 받아 복역했고 현재는 변호사 자격이 정지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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