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돌려줘”…‘할인 상품권’ 못 받아 항의 빗발

입력 2015.02.17 (21:26)

수정 2015.02.18 (09:20)

<앵커 멘트>

회원수가 20만 명 넘는 한 전자상거래 업체가 수억 대의 상품권을 사기 판매했다는 시비에 휩싸였습니다.

설 대목을 앞두고 상품권 물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동할인구매, 이른바 '소셜커머스' 업체 본사에 고객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녹취> "얘기해서 가져와! 그건 뭐야. 그건 뭐냐고!"

상품권 구입 비용을 당장 돌려달라는 거센 항의입니다.

<녹취> "(환불은 저희가 지금 접수를 받고 있는 상황…) 접수를 받으면 내 것 (환불) 100%를 해주라고 빨리!"

발단은 상품권 파격 할인 판매였습니다.

해당 업체는 10여 차례, 대형 백화점과 마트의 모바일 상품권을 최고 20%까지 싸게 팔았습니다.

<녹취> 김00(상품권 피해자) : "10만원 짜리 상품권을 현금으로 사면 8만 5천 원, 카드로 사면 9만 원. 획기적이잖아요."

문제는 대목을 앞두고 상품권 물량이 부족해 진 겁니다.

<인터뷰> 소셜커머스 업체 대표 : "조기에 발송을 마감을 했습니다. 명절 전후로 해서 이 백화점 본사들도 발송 물량이 많이 몰리다 보니까."

결국 고객 수백 명이 수십에서 수백만 원씩 돈만 내고 상품권은 못 받게 됐습니다.

대형 백화점들은 최근 인터넷으로 거래되는 상품권 물량을 크게 줄였습니다.

그런데도 몇몇 업체는 상품권 할인 판매를 계속했고, 돈만 떼이는 비슷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단 해당 업체는 전액 환불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고객들은 못 믿겠다며 사기 판매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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