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 상을 받아 2014년 최고의 축구선수로 인정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한 달 만에 골을 터뜨리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호날두는 19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2014-21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샬케04(독일)와의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호날두가 골을 넣은 것은 1월19일 헤타페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경기 이후 한달 만이다.
이후 호날두는 1월25일 코르도바와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물리적 충돌을 빚어 2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고 출전했던 세 차례 리그 경기에서도 무득점에 그쳤다.
호날두가 침묵을 지키면서 '발롱도르의 저주'가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고 지난 8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0-4로 참패를 당하고 나서 생일잔치를 벌이는 사진이 나돌아다녀 팬들의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
그러나 이날 1골, 1도움으로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호날두는 FIFA-발롱도르 수상과 생일 파티의 후유증에서 확실히 벗어나 다시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을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날 득점으로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73호 골을 넣어 75골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FC바르셀로나)의 뒤를 바짝 쫓게 됐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는 UEFA 챔피언스리그 58경기에 나와 58골을 터뜨려 경기당 1골이라는 매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1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호날두는 또 UEFA가 주관한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에서 통산 76골을 넣어 메시, 라울 곤살레스(스페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득점에 어시스트까지 해낸 호날두가 제 모습을 보여줬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