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국무부 분석관으로 근무하다 언론에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복역 중인 한국계 미국인 스티븐 김 사건의 전말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제작됐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예일대 박사 출신으로 미 국무부 분석관으로 일하던 김씨에게 불행이 찾아 온 건 지난 2009년.
국무부 홍보담당자의 알선으로 미국 폭스뉴스 제임스 로젠 기자를 만난 게 발단이 됐습니다.
6월 11일, 김씨는 로젠과 평범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녹취> 스티븐 김(전 미 국무부 분석관)
로젠 기자는 만남 후 "북한이 유엔 추가 제재에 반발해 추가 핵실험을 하려 한다"는 기사를 썼습니다.
기사는 별 반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석달 후 미연방수사국이 수사에 착수했고 법무부는 그를 간첩죄로 기소했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취재한 미국 탐사 전문기자 피터 마스는 김씨가 로젠에게 건넨 내용은 상식에 불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오바마 행정부의 과도한 보안 단속 정책의 희생양이 됐다는 겁니다.
<녹취> 스티븐 김(전 미 국무부 분석관)
김씨는 긴 법정투쟁 과정에서 재산을 날리고 가정이 파탄나면서 결국 감형을 조건으로 유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김씨 사건의 교훈은 "기자에게 얘기하고 기소를 안 당하려면 높은 관리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오바마 행정부의 처사를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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