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 그런데 문제는 자금입니다.
북한이 추산한 개발 비용이 78억 달러, 우리 돈으로 8조 5천억 원이나 되는데요.
국제사회의 제재, 현대아산과의 계약 문제 등 걸림돌이 적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해외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까요?
이어서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군사용으로 사용해온 원산의 '갈마공항'입니다.
북한은 이 비행장을 인근으로 옮기는 대신, 하루 4천 명을 수용하는 국제공항을 만들 계획입니다.
원산과 금강산을 잇는 118킬로미터의 철길을 현대화하고 원산-함흥간 고속도로도 새로 건설합니다.
공항과 도로 등 기반시설에 23억 달러, 호텔과 휴양시설에 55억 달러 등 총 78억 달러가 소요될 거란 계산입니다.
북한은 비용의 대부분을 외자 유치를 통해 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김정은 (北 국방위 제1위원장 신년사/지난달 1일) : "대외경제 관계를 다각적으로 발전시키며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를 비롯한 경제개발구 개발사업을 적극 밀고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속에 북중 관계마저 악화돼 무엇보다 중국 기업의 투자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지 않으면 남 측의 투자 역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이 대외적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남쪽과의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것이 선결조건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이번 '개발 총계획'은 북한과 현대아산이 지난 2006년 합의했던 금강산 종합 개발안과 상당 부분 유사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현대의 금강산 관광 독점 계약 문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