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하철역에서 전동차 타실 때 상황이 어렵더라도 발 디딜 부분은 꼭 잘 살피셔야겠습니다.
승강장과 열차 사이 틈에 발이 빠지는 사고가 한해 60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혼잡한 퇴근시간 전동차에서 떠밀린 회사원 최모 씨는 승강장 틈에 발을 헛디뎠다 허벅지까지 빠졌습니다.
주변의 도움으로 열차 출발 전 겨우 몸을 빼냈지만, 다리 전체에 멍이 들어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최OO (회사원) : "저를 못 보고서는 문이 닫히고 (열차가) 그냥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잖아요. 그게 가장 무서웠어요."
이처럼 승강장 틈으로 발이 빠지는 사고는 최근 5년 동안 320여 건, 한 해 평균 65건이나 됐습니다.
대부분 승강장이 곡선으로 휘어져 전동차와의 간격이 넓어지는 역에서 일어났습니다.
간격이 10cm가 넘는 곳에는 안전발판을 설치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곳도 많았습니다.
제가 신고 있는 운동화의 폭을 재봤더니 채 10cm가 되지 않는데요.
문제는 출퇴근 시간처럼 사람들이 붐빌때 몸이 떠밀리다 보면 발이 이 방향으로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서울메트로 운영 역사 120곳 가운데 간격이 10cm를 넘는 역은 83%에 이르고, 최고 간격이 20cm에 이르는 역도 있습니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나 어린아이가 틈에 걸리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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