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최악의 겨울황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전한때 서울에는 평소보다 스무배나 많은 미세먼지가 관측되기도 했는데요.
황사는 내일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노약자들의 주의가 요망됩니다.
먼저,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출근길이 자욱한 황사로 뒤덮였습니다.
한강 다리 난간에선 검은 먼지가 묻어 나옵니다.
시민들은 마스크와 목도리로 얼굴을 가려 황사를 피해봅니다.
<인터뷰> 최가은(서울시 양천구) : "아침에 나올 때 목도 많이 막히고, 재채기도 나고, 하늘도 뿌옇고.."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흙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창문을 꽁꽁 닫았습니다.
오후에 예정됐던 야외 수업은 실내 놀이로 대체됐습니다.
마트에는 종일 황사 마스크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옥희(서울시 양천구) : "장보러 나왔는데요. 황사가 너무 심해가지고 마스크 없이는 못 다닐 것 같아요. 하나 구입해서 가려고요."
특히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들에겐 황사가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보건 당국은 황사 대비 지침을 전파하며 비상 태세를 유지했습니다.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야 하며, 부득이 외출을 할 때는 황사용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인터뷰> 옥선명(서울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만성 폐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자, 노약자나 어린이의 경우는 특히 주의를 요하며, 외출을 하실 경우에는 코로 숨을 들이 쉬어서 먼지를 한번 걸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황사가 심할 때 콘택트렌즈는 눈을 건조하게 만들고 가려움증 등 부작용을 유발 할 수 있어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실내 습도를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물을 자주 마셔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