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 의혹 황기철 해참총장 전격 교체

입력 2015.02.23 (21:12)

수정 2015.02.23 (21:57)

<앵커 멘트>

통영함 납품 비리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받았던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전격 교체됐습니다.

후임에는 현 해군참모차장인 정호섭 중장이 내정됐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건 두 차례입니다.

지난해 12월 감사원이 사실상의 인사 조치를 요구하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고, 지난 5일 대통령이 주재한 통합방위회의 이후 재차 사의를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당초 오는 4월 정기 인사 때 해군 총장을 교체할 계획이었지만, 거듭된 사의 표명에 교체를 앞당겼습니다.

황 총장은 2009년 통영함 음파탐지기를 계약할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했던 사실 때문에 감사원 감사를 받았습니다.

2억 원짜리 음파탐지기를 40억 원이나 주고 들여온 과정에 황 총장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잇따랐지만, 황 총장은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그러나 통영함 비리 감사와 수사가 방위산업 전반에 걸친 비리 수사로 확대되자, 황 총장이 '해군이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며 사퇴를 결심했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황 총장의 후임으로 현 해군 참모차장인 정호섭 중장을 내정했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정호섭 내정자는 내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서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해군 참모총장으로 임명할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중장급 이하 후속 인사는 4월 중에 단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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