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가요에서 랩은 다른 노래의 양념, 또는 보조 정도로만 여겨졌는데요.
최근엔 유명 가수들이 랩 가수 음반에 보조로 참여하는 등 랩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목젖부터 울컥거리는게 툭치면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한방울 한방울. 그러다 왈칵 쏟아지며 한참을~"
감정에 북받친 목소리로 랩을 하고,
<녹취> "아직 가슴에 차고 남아. 한 없이 두 볼에 흐르고 있죠~♪"
여가수의 애절한 목소리가 뒤를 받칩니다.
한 힙합 듀오의 노래. 대부분은 랩이고 유명 여가수는 후렴구만 부릅니다.
<인터뷰> 탁(듀오 '배치기' 가수) : "대체할 만한 가수가 없는 거예요. 에일리 노래가 덮어지면서 감흥이 배가 됐기 때문에.."
<인터뷰> 에일리(가수) : "약간 콜라보(협업)라고 생각해서 일단 그 분의 곡이니까. 큰 관심도 있고 하면서 즐기는 게 제일 큰 거 같아요"
랩은 그동안 보조수단 정도로만 여겨졌습니다.
<녹취> "밀치고 부딪치고~~"
하지만 최근 위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랩 가수의 앨범이 순위 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이른바 스타 가수들이 조연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임진모(음악평론가) : "이름 없는 신예를 단박에 올려줄 수 있고 기성 스타 입장에서는 연합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팬들에게 전할 수 있는 강점.."
일부 마니아들의 음악으로 여겨졌던 랩이 다양한 시도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우리 대중가요계가 더욱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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