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때아닌 겨울 황사는 밤새 크게 약해져 황사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오후에는 약하게 남은 황사도 모두 사라지겠지만, 올해는 초봄까지 황사가 잦을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례적으로 강하게 밀어닥친 겨울 황사가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물러나고 있습니다.
밤새 황사주의보는 모두 해제된 상탭니다.
그러나 대기가 안정돼 있어 곳곳에 옅은 황사가 남아있고, 남아있는 먼지는 오후에나 모두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황사는 전국 대부분지역을 뒤덮을 정도로 대형이었고, 농도도 짙었습니다.
어제 경북의 미세먼지는 한때 2천 마이크로그램 가까이 올라 평소의 40배까지 올랐고, 수도권도 천 마이크로그램을 넘어 겨울 황사로는 관측 이래 최고 농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강한 황사가 출현한 건 중국 황사 발원지의 고온건조한 날씨 탓입니다.
예년보다 4도 높은 고온에 비도 거의 내리지 않아 거세진 사막의 모래 폭풍이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온 겁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3월 전반부까지는 북서풍이 자주 불겠고, 이 바람을 타고 황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3월 초 꽃샘추위와 함께 황사가 자주 찾아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봄꽃이 필 때면 남서풍이 우세해지며 올봄 황사는 예년 수준으로 잦아들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