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이자 자신의 사촌인 故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찾아 위로했습니다.
대통령만 빼고 다 해봤다는 올해 여든 아홉의 '정치 9단' 김 전 총리의 맞춤형 정치 조언도 이어졌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 부인 박영옥 여사 빈소를 직접 찾았습니다.
휠체어를 탄 김 전 총리를 두 손으로 맞잡고 "끝까지 정성을 다해 보살펴 준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위로를 건넸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부의금을 받지 않는 김 전 총리에게 조의금 봉투를 내려두고 갔습니다.
<녹취> 이희호(여사/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 "(박영옥 여사와) 몇번 만나봤고, 선거 때는 같이 다니기도 했고..."
<녹취> 김종필(전 국무총리) : "건강하셔야 돼요. 가신 어른(김 전 대통령) 분까지 보태서 더 오래 사셔야 됩니다."
1997년 대선에서 DJP 연합에 패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는 그동안의 서먹함을 달랬습니다.
<녹취> 이회창(전 자유선진당 총재) : "어차피 둘다 이제 조금 있으면 다 같은 데로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녹취> 김종필(전 국무총리) : "당연한 이야기이지."
여야를 가리지 않은 정치인들의 초당적 조문 행렬에 노정객의 맞춤형 훈수 정치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녹취> 정의화(국회의장) : "통일이 돼서 북쪽으로 가는 길이 열리도록 기도를 많이 해주십시오."
<녹취> 김종필(전 국무총리) : "인내를 가지고 기다릴 필요가 있어요."
<녹취> "(대통령을) 도와드리면 반대급부가 있을 거요. 대 여당의 지휘자이니까 그런 여유가 있어야지."
<녹취> "내각책임제여야 잘하면 17년도 해요. 그러면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왜 그런 생각을 못하는지 몰라."
아베 일본 총리는 한일 국교 정상화를 이끈 김 전 총리에게 위로 친전을 보내왔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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