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런가 하면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인상분을 부담하거나 공동 요금을 아껴 급여를 올려주는 등 경비원을 배려하는 아파트도 있습니다.
이어서 신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칠순인 신춘환 씨는 10년째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경비원이 임의로 해고된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 신춘환(아파트 경비원) : "1년도 못 돼서 해고가 된다거나 사직서를 쓰라고 해서 (경비원이) 나가는데 우리 아파트 만큼은 정년이 72살이라는 것은 항상 변함이 없습니다."
올해 인상되는 경비원 급여는 세대마다 2천5백 원 씩 부담해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관리비에 들어가는 공동 요금을 아껴 급여를 올려줬습니다.
아파트의 전등과 급수 시설을 모두 절전형으로 바꿨습니다.
<인터뷰> 최현(아파트 관리소장) : "급수에서는 지금 월 100만 원 정도 줄이고 있고 지하주차장 LED 전환시켜서 연간 1억7천만 원 정도 절약을 하고 있습니다."
용역업체를 통한 간접 고용 대신 주민들이 직접 경비원을 고용하면 비용을 15% 정도 아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기락(아파트사랑시민연대 사무처장) : "지금은 경비원들이 인간적인 관계보다도 하나의 고용 심부름이 되어가지고 많이 변질돼 있죠. 같이 공생할 수 있는 제도를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파트 관리의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경비원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작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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