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인천 영종도에 추진 중인 카지노 리조트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사업 예정지가 고도 제한 지역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국계 회사인 엘오씨지(LOCZ)가 개발할 인천 영종도의 복합리조트 부지입니다.
수년 전부터 사업을 추진한 LOCZ는 카지노 사전 허가를 받고 토지 계약까지 마쳤지만 건물 세부 설계는 못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군 기지가 있어 건물 높이가 제한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류기욱(LOCZ 홍보부장) : "지난해 10월부터 고도 제한에 대한 지침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그 전엔) 기록 자체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9년 전 군이 정부와 인천시에 보낸 문서에는 고층건물을 신축할 때 군과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녹취> 인천시 관계자 : "크게 지장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다들. 크게 지식이 없다 보니까."
군 기지 때문에 건물 높이가 100미터 미만이어야 하지만, 그동안 당국은 대형 건물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나철현(미단시티개발 차장) : "문광부라든지 경제청에서 요청을 해서 이 부분을 좀 더 상징적으로 높게 하는 것들을 요청했고 그 결과 200미터 정도 되는 높이로 짓다가..."
군은 고도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당국의 요청을 받고 기지를 옮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군 기지 선정과 비용 분담 과정에서 또다른 논란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