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돼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죠?
심지어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같은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우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간단한 구글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었던 명단입니다.
여기에는 전직 부총리급 오 모씨, 대통령 친인척 박 모씨 이름이 있습니다.
재벌 회장과 아들, 며느리 등의 주민번호도 통째로 드러납니다.
심지어 대통령의 13자리 주민등록번호까지도 고스란히 떠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정보가 샌 피해자가 1600명이 넘습니다.
출처를 추적해보니, 전산 업체의 FTP 서버에 저장됐던 파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FTP 서버는 여러 사람이 파일을 공유하기 위해 쓰는 저장장치입니다.
FTP 서버는 폴더를 일일히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별도의 아이디와 패스워드 없이, 접속해보겠습니다.
수많은 폴더가 낱낱이 공개돼 있습니다.
<녹취> 보안 전문가 : "집으로 비유를 하자면 문이 지금 열려 있고 누구나 집안을 들여다볼 수 있으며 집안에 있는 물건을 함부로 가져갈 수 있는.."
취재결과 이 파일은 10여년 전 국내 한 리조트의 이용객 정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2년 전산 시스템을 교체하면서,
<녹취> 업체 관계자 : "저희가 철수를 할 때는 PC 자체를 포맷을 하고 나옵니다..."
파일을 제대로 삭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권석철(보안전문가) : "다른 사람들의 정보를 다루는 곳은 결국에 자기 소중한 자산을 다루 듯이 해야 합니다. 그런 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하고.."
행자부는 문제의 파일이 어떻게 유출됐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가끔 본인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구글 검색에 넣어보고 개인 정보가 뜨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 입니다.
☞ ‘대통령 개인정보도 털렸다’ 심각한 보안 불감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