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하지만 최악의 겨울 황사가 반가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삼겹살 매출이 5배나 증가했고, 콧속에 넣는 마스크에 목걸이형 공기청정기까지 황사와 관련된 이색 상품들도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낮부터 불판 위에 삼겹살이 익어갑니다.
<인터뷰> 한아름(직장인) : "삼겹살 기름이 기관지에, 황사에 좋다고 해가지고..."
<인터뷰> 이철희(직장인) : "의학적으로 좋다는 건 모르겠는데, 심리적으로 목이 개운해지는 느낌이 많이 나가지고요."
실제로 황사와 미세먼지 주의보가 잦아진 지난주 대형마트의 삼겹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지난 이틀 동안 삼겹살은 바로 전 주 평균보다 5배 이상, 공기청정기는 3배 이상 많이 팔렸습니다.
특히 올봄 내내 잦은 황사가 찾아올 거란 예보에 이런 공기 정화 식물을 찾는 사람도 평소보다 6배 정도 늘었습니다.
늘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미니 손 세정제와 목에 걸고 다니는 휴대용 공기 청정기, 아예 콧속에 끼우는 마스크도 인기입니다.
<인터뷰> 이상민(온라인 쇼핑몰 홍보담당) : "황사가 심해지면서 원래는 마스크 판매가 주를 이뤘었는데요, 최근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황사로부터 본인을 보호하기 위해 휴대용 제품들 판매가 많이 늘어나서 이와 관련한 마케팅을 봄까지 지속해나갈 예정입니다."
반갑지 않은 손님 황사에 '반짝 특수'를 노리는 유통업계가 바빠졌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