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첫 일자리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

입력 2015.03.03 (06:43)

수정 2015.03.03 (07:29)

<앵커 멘트>

대학을 졸업하고 10명 중 4명은 첫 일자리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시.일용직과 상용직 또래 취업자 사이에 임금 격차도 최대 두배 가까이나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 졸업 뒤 회사에 취직을 했던 이 모 씨.

첫 직장을 잡았다는 안도감은 채 1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기간제로 비정규직 행정업무를 맡았던 탓에 실직자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녹취> 이 씨(대학 졸업 뒤 비정규직으로 첫 취업) : "(정규직과) 같은일한다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엔 너무 많이 차이난다고 생각하거든요 임금이. 그래서 불공정하다고."

2012년 대졸자는 첫 일자리가 비정규직인 경우가 38.7%, 열 명 중 4명 꼴이었습니다.

지난 2011년 졸업생과 비교해 5.6%포인트나 늘었습니다.

인문계와 예체능계열 대졸자가 첫 비정규직 취업 비율이 높았는데 2명 중 한 명 꼴입니다.

소득을 얻기 위해 한 시간 이상 일하면 일자리로 보기 때문에 아르바이트가 포함된 수치이지만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성재(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 : "지금 저희가 조사한 통계수치로 봤을때는 2009년 졸업자부터 지금 현재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임금 격차도 심했습니다.

대졸 상용직 월평균 임금은 215만 3천 원으로, 임시직 133만 3천 원, 일용직 105만7천 원과 비교할 때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불안정한 일자리에 저임금에 시달리는 청년들, 우리 사회 큰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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