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자들의 올해 투자 심리가 2010년 이후 최악 수준으로 나빠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JP모간자산운용에 따르면 국내 일반인 펀드투자자 1천 명의 향후 6개월 국내외 경제와 투자환경 등에 대한 전망을 조사, 집계한 올해 투자자 신뢰도 지수는 96.4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06.1보다 9.7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2010년 첫 조사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신뢰도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의견이, 낮으면 부정적 의견이 많음을 뜻한다.
JP모간자산운용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현재 가입한 펀드가 1개 이상 있는 25∼59세 일반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투자자 신뢰도 지수는 2010년 첫 조사에서 117.4로 최고치를 나타낸 이후 작년까지 2012년(99.5)만 제외하고 100 이상을 유지했다가 이번에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이 38.5%에 이르렀고 긍정적인 답변은 16.5%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경제 전망이 안 좋은 이유로 50대 응답자의 36.0%가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든 반면 20대 응답자의 33.7%는 '실업률 증가·고용 안정성 문제'를 제시해 세대간 차이를 드러냈다.
또한 응답자들이 전망한 1년 후 펀드의 평균 기대수익률도 16.4%로 2010년(26.4%), 2011년(24.2%), 2012년(19.9%) 2013년(17.7%), 2014년(18.7%)에 이어 하락세를 보여 수익률 기대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6개월 뒤 금융투자 규모를 줄일 것 같다는 응답자가 22.5%로 늘릴 것 같다는 응답자(18.6%)보다 많았다.
향후 투자할 의향이 있는 펀드 유형으로는 국내 주식형 펀드가 52.5%로 여전히 가장 많이 선호된 가운데 중국 주식형 펀드(8.3%), 미국 주식형 펀드(7.0%), 유럽 주식형 펀드(3.7%) 등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