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비야리카 화산 폭발…3천여 명 대피

입력 2015.03.04 (06:14)

수정 2015.03.04 (06:39)

<앵커 멘트>

칠레 남부지역에 있는 비야리카 화산이 폭발하면서 인근 주민 3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용암과 화산재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780km 거리에 있는 비야리카 화산이 현지 시각 3일 새벽에 폭발했습니다.

목격자들은 큰 폭발음과 함께 화산재가 3km 가까이 솟구쳤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정말 강력한 폭발 때문에 불덩어리들이 분출되면서 하늘 높이 치솟았어요."

칠레 정부는 화산 폭발과 함께 인근 지역에 적색경계령을 내리고, 주민 3천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바첼레트(칠레 대통령) :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몇 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현재까지 3,385명이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558년 이후 49차례 폭발한 비야리카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고, 한 달 전부터 다시 화산재와 연기를 뿜어내며 폭발을 예고했습니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칠레에는 2천여 개의 화산이 있고, 지난 2011년에는 푸예우에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화산재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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