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일본 정부가 바라보는 한국에 대한 기본 인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최근, 한국에 대한 소개 문구에서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한다는 기존 표현을 삭제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에 대한 일본 외무성의 공식 표현이 바뀌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홈페이지의 '최근 일한관계' 항목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의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나라'라는 한국에 대한 기존 소개 문구를 단지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바꾸었습니다.
이같은 변화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시정 연설에서 한국에 대한 표현을 축소한 것과 거의 일치합니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최근 자주 쓰는 표현에 맞췄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일 갈등 장기화에 따른 인식의 변화가 그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도 박근혜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한국 검찰이 불구속 기소한 산케이신문 서울 지국장 문제 등으로 한국의 사법부와 한국 사회에 대한 불신이 영향을 주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한일 양국은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추구해 나가는 중요한 이웃'이라는 기존 표현을 유지한 바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