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개막됐습니다.
비리로 낙마한 고위직들의 이름까지 개막식에서 거론됐는데, 집권 3년차 시진핑 정권의 부정부패 척결 수위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산당 권력의 상징인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중국 국가가 엄숙하게 울려퍼집니다.
시진핑 주석 등 7명의 상무위원과 정협 위원 2천여 명이 양회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당 서열 4위인 위정성 정협 주석은 업무보고를 통해 반부패 투쟁 등을 강조하며, 비리로 낙마한 링지화 전 정협 부주석의 실명까지 거론했습니다.
<녹취> 위정성(중국 정협 주석) : "우리는 외국의 정치 제도를 그대로 모방할 게 아니라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정치 발전의 길을 계속 견지해야 합니다."
국정 자문기구인 정협 위원들은 9백여 건의 각종 정책을 제안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인민대회당 부근엔 삼엄한 경계가 펼쳐진 가운데, 농구스타 야오밍 등 유명 정협 위원들이 입장할 때마다 뜨거운 취재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허지잉(종교계 정협 위원) : "중앙 정부가 지속적으로 반부패 사정 활동을 벌이기를 희망합니다."
내일 개막하는 전인대에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와 국방예산 규모가 드러나게 됩니다.
중국이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양회에서 결정될 개혁 추진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