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봄철 남해안 대표 별미인 '도다리 쑥국'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향긋한 쑥과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져, 완연한 봄의 기운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산도 앞바다에서 어선들이 바다에 펼쳐 놓은 그물을 끌어 올립니다.
넓적하고 통통하게 살 오른 도다리들이 그물 위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자미과 생선인 도다리는 이맘때부터 5월까지가 가장 맛이 좋습니다.
<인터뷰> 정재홍(어민) : "2월 1일부터 도다리를 잡기 시작하는데 그 시기가 산란을 하고 난 이후에 새 살이 오르기 때문에..."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섬마을 언덕은 온통 초록빛입니다.
겨우내 얼어붙은 땅을 뚫고 작은 쑥이 하나 둘 고개를 내밉니다.
파릇파릇하게 이제 막 돋아난 이 쑥들 역시 도다리와 마찬가지로 봄철 대표음식으로 손꼽힙니다.
갓 잡아 펄떡이는 도다리를 토막째 썰어 끓는 물에 끓여냅니다.
갓 캐낸 쑥도 넉넉히 넣고 양념을 하면 봄철 별미인 '도다리 쑥국'이 완성됩니다.
도다리의 담백한 살과 향긋한 쑥의 향이 어우러져 겨우내 움츠러든 몸에 활력을 불어 넣습니다.
<인터뷰> 박해윤(부산 수영구) : "쑥이 육지의 봄이고, 도다리는 바다의 봄이라 궁합이 맞으니까 아주 맛있죠. "
입안 가득 신선하고 향긋한 '도다리 쑥국'이 성큼 다가온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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