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독창성이 살아 있는 산조춤…“조금씩 달라요”

입력 2015.03.13 (21:44)

수정 2015.03.13 (22:52)

<앵커 멘트>

주말엔 문화, 오늘은 산조춤에 대해 알아봅니다.

가야금 산조, 거문고 산조같이 기악 독주곡인 산조에 맞춰 추는 춤이 산조춤인데요.

형식에 제한이 없어서 연주 악기마다, 또 춤 창시자마다 그 느낌이 다릅니다.

다양한 산조의 매력 느껴보시죠.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라지는 장단. 반면 춤사위는 정갈하고 차분합니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곧은 마음을 표현합니다.

<인터뷰> 황희연(한국무용가) : "여성의 예와 도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셨어요. 춤을 추는 여성한테서 풍겨지는 향기죠."

남편을 의미하는 부채. 옛 여인들의 감정을 연기하듯 섬세한 동작이 이어집니다.

빠른 휘모리 장단에 격렬한 춤사위는 부활하는 생명력을 의미합니다.

창시자의 아픔이 춤에 녹아있습니다.

<인터뷰> 정은혜(한국무용가) : "선생님이 교통사고로 춤을 못 추게 되셨을 때 가장 몸을 낮춰 시작해서 가장 높은 곳까지 솟아오르는.."

모두 기악 독주곡인 산조에 곁들여진 산조춤입니다.

1920년대 초부터 시작된 산조춤은 창작자 10여 명의 작품이 지금까지 계승되고 있습니다.

형식에 제약이 없어 춤추는 사람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인터뷰> 홍상덕(관객) : "처음에 나온 사람들은 좀 느렸다가 순서가 바뀌면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더 빨라지는 느낌..."

전통 춤 공연은 그동안 승무나 살풀이춤 등 문화재로 지정된 분야에 집중돼 왔지만, 최근엔 무용가들이 자신의 이름을 건 춤을 만드는 등 산조춤의 저변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