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연일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낮 기온도 올라가면서 가뭄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한반도 기후 장기 예측을 보면 가뭄이 올 한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걱정이 큽니다.
온난화 탓에, 가뭄이나 홍수가 과거에 비해 더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우제까지 지냈지만 지난 주말 예고됐던 비는 또다시 중부지방을 비껴갔습니다.
소양강댐의 수위는 가파르게 내려가 18년 만에 가장 낮은 156m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여름 마른 장마에서 누적되기 시작된 가뭄이 해가 바뀌고 더 심해졌습니다.
반면 남부지방엔 그동안 집중호우가 잇달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 부산 금정구에선 1시간 만에 13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춘천 지역에 지난 한해 내린 비의 20%에 달하는 양입니다.
<인터뷰> 반기성(조선대 대학원 겸임 교수) : "지구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아주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에 집중호우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다른 지역에선 오히려 가뭄이 발생하는 극단적인 현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온난화에 따른 변화는 한 지역 내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강의 수량을 좌우하는 강원 영서 지역의 강수량은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1000에서 1500mm 사이에서 맴돌았습니다.
그러나 90년 이후엔 한 두 해 사이에 가뭄과 홍수가 잇달아 나타날 만큼 편차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김승(한국물학술단체연합회 회장) : "다목적댐에다 홍수를 막기 위해서 많은 공간을 비워두고 있는데 만일에 비가 충분히 오지 않게 되면 / 이듬해 봄에 용수 공급에 문제를..."
점차 기후가 바뀌는 만큼 정부 부처별로 나뉘어진 전국 수자원 관리 체계를 통합해 효율을 높여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