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문이 안 잠긴 고급 승용차만을 골라 턴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움직이는 화물차 운전석 문에 끼인 40대 남성이 차에 끌려가다 숨지는 등 밤 사이 사건,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 주위를 맴돕니다.
사이드 미러를 보고 차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량을 고르고 있는 겁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서울 광진구와 송파구, 그리고 강남구 일대 주택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골라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30살 최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드러난 것만 23차례에 걸쳐 6백60여만 원 어치입니다.
경찰은 3백여 차례에 걸쳐 범행을 했다는 최 씨의 진술을 토대로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40분쯤, 경기도 안양시의 한 골목길에선 40살 임 모 씨가 화물차 운전석 문을 열고 시동을 걸었다가 차에 몸이 끼인 채 6미터 가량 끌려갔습니다.
임 씨의 화물차는 앞에 주차돼 있던 차량과 부딪친 뒤 멈춰 섰지만, 임 씨는 차 문과 차량 사이에 끼어 숨졌습니다.
어젯밤 11시 20분쯤엔 부산시 동래구 만덕터널 인근 도로에서 선박 엔진을 싣고 달리던 트레일러가 넘어지면서 운전기사 42살 김 모 씨가 다쳤고 주변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경찰은 옆 차로에서 달리던 차량이 차로를 바꿔 급제동하다가 90톤짜리 엔진이 앞으로 쏠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반쯤엔 경기도 군포시의 한 아파트 앞 편의점에서 불이 나 편의점 전체가 타면서 소방서 추산 천7백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