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여성 폭행 수수방관…주변 무관심에 충격

입력 2015.03.31 (07:13)

수정 2015.03.31 (08:48)

<앵커 멘트>

통근열차 안 집단폭행과 여성에 대한 무차별 폭행 사건이 미국 사회에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말리거나 피해자들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환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근 열차안에 앉아 있던 승객을 청년들이 무자비하게 폭행한 뒤 달아납니다.

폭행전 용의자들은 지난 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흑인청년 마이클 브라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녹취> 폭행피해자

피해자는 콧등이 찢기고 손의 뼈가 부러졌습니다.

하지만 주위의 승객들은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녹취> 폭행피해자

한 남성이 앞으로 뛰어나가 들고 있던 스케이트보드로 여성을 내리칩니다.

일행들은 쓰러진 여성을 일으켜 세운 뒤 다시 폭행합니다.

여성은 두개골과 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소한 말다툼이 무차별 폭행으로 번졌지만 역시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녹취> 로라 리(현장목격자의 친구)

목격자가 많을수록 죄책감도 분산돼 범죄를 방관하게 되는 이른바 제노비스 신드롬은 1960년대부터 미국의 사회문제였지만 여전히 뉴스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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